Corea del Sur ·
머무는 집이 아니라 건너는 다리: Mike Sain't Louis가 뮤직비디오 「Dubai」의 유리 통로와 네온 터널로 그린 ‘중간의 시간’
마드리드의 인디 얼터너티브 아티스트이자 ‘최초의 AI 싱어송라이터’가 자신의 영상 세계 PLANETA GAYFOLK를 다리라는 열쇠말로 다시 읽었다

마드리드, 2026년 10월 25일 — 노래에도 두 종류가 있다고 그는 말한다. 머물기 위한 집 같은 노래, 그리고 건너기 위한 다리 같은 노래. 마드리드에서 활동하는 인디 얼터너티브 아티스트 Mike Sain't Louis는 최근 블로그에 자신의 뮤직비디오를 며칠 동안 다시 보다가 PLANETA GAYFOLK가 다리로 가득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적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다리는 살기 위한 곳이 아니다. 전에는 서로 닿지 않던 두 강둑을 잇고, 그 위를 건너는 동안 사람은 이쪽에도 저쪽에도 속하지 않은 채 공중에 매달려 있다. 그 다리가 늘 다리 모양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유리 통로일 때도, 빛의 터널일 때도, 열차 한 칸일 때도 있다. 하지만 모두 누군가를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데려간다.
안에서 본 다리
길잡이로 삼은 곡은 「Dubai」다. 2025년 11월 29일 유튜브에 공개된 2분 54초 길이의 영상으로, 3부작의 마지막 앨범 「El día de la liberación」(해방의 날)에 실렸다. 첫 장면은 흰 철골이 지그재그로 교차하는 긴 유리 통로다. 분홍과 라일락색 빛에 잠긴 그 통로를, 수가 놓인 어두운 튜닉 차림의 여성이 서두르지 않고 카메라 쪽으로 걸어온다.
“우리는 보통 다리를 멀리서 봅니다. 강 위의 선 하나로요. 그런데 이 장면은 다리를 안에서 보여줘요. 사방이 나를 붙잡고 있어서 떨어질 수가 없죠.” 그는 오랫동안 발밑에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 기분으로 살았다고 털어놓는다. 그래서 빈틈없이 감싸 안는 이 통로가 더 크게 다가온다는 것이다.
어디로 이어지는지 모르는 터널
영상 중반, 통로는 터널로 바뀐다. 분홍과 흰색 네온으로 모서리를 그린 육각형 터널, 빛의 고리가 끝없이 이어지는 둥근 터널. 153초 무렵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 베일을 쓴 인물이 육각형 터널 한가운데를 걸어 나온다. 얼굴은 보이지 않고, 가슴께의 작은 금빛 장식만 반짝인다. 그는 이 장면을 “빛으로 그린 그림 위에 떨어진 먹 한 방울”이라고 표현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 터널들이 어디와 어디를 잇는지 끝내 알려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보이는 것은 오직 지나가는 길뿐이다. “때로는 도착할 강둑보다 거기까지 가는 길이 더 중요하다는 뜻일지도 모르죠.”
아무도 타지 않은 열차
31초 무렵에는 아무도 걷지 않는 장면이 나온다. 유리와 강철로 된 둥근 지붕 아래, 창문을 분홍빛으로 밝힌 열차가 서 있고 반대편 승강장은 텅 비어 있다. 바쁘게 걷는 발걸음들 사이에 놓인 짧은 숨 고르기다. 아직 가사가 공개되지 않은 곡이라, 그는 이번에는 한 구절도 인용하지 않고 화면에 보이는 것만으로 이야기를 꾸렸다.
한국의 청취자에게
PLANETA GAYFOLK는 누구나 있는 그대로 살 수 있는 행성으로 가는 여정이다. 273곡의 싱글과 280편이 넘는 뮤직비디오를 약 2년에 걸쳐 쌓아 올렸다. 가사는 모두 그가 직접 쓰고, 음악과 보컬 퍼포먼스는 AI로 만든다. 스페인어를 몰라도 이 영상은 열린다. 말 대신 빛과 길로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아직 이쪽도 저쪽도 아닌 ‘중간’에 서 있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 다리들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듣고 내려받기
모든 곡은 mikesaintlouis.com에서 가사와 함께 무료로 듣고 내려받을 수 있으며, Spotify와 Deezer 등 주요 플랫폼에도 있다. 원문 글은 그의 블로그에서 읽을 수 있다: https://mikesaintlouis.com/blog/una-pasarela-de-cristal-un-tren-vacio-y-una-cuerda-sobre-un-planeta-rosa-los-puentes-de-planeta-gayfolk
Mike Sain't Louis 소개
마드리드를 기반으로 한 인디 얼터너티브 아티스트로, 스스로를 ‘최초의 AI 싱어송라이터’라 부른다. 작사가이자 작곡가, 프로듀서이며 자신의 독립 레이블 MIKE SAIN'T LOUIS의 아트 디렉터 겸 CEO다. 일렉트로팝에서 코플라, 발라드까지 오가며 사랑과 이별, 퀴어의 일상, 해방을 유머와 솔직함으로 그린다.
언론 문의
이메일: info@mikesaintlouis.com 웹사이트: https://mikesaintlouis.com 인스타그램: @planetagayfolk